저평가된 미국 주식 3가지 유망 섹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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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흔들리는 고용 시장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증시는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회복력에 감탄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마음속에는 불편한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 과연 현재의 주가 수준은 합리적인가?

S&P 500의 주가매출비율(P/S Ratio), 쉴러 주가수익비율(Shiller PE), 그리고 워렌 버핏이 사랑한 ‘버핏 지표’까지, 역사적인 가치 평가 지표들은 한목소리로 현재 시장이 ‘극도로 고평가’되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It is different this time)”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다섯 단어를 믿지 않는 한, 지금의 시장이 비싸다는 결론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춤을 추지 않을 수는 없는 법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 전체의 온도를 탓하며 떠나기보다, 시장의 열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차갑게 식어 있는 곳, 즉 숨겨진 가치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이 글에서는 전반적인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상대적 저평가 상태에 놓인 세 가지 투자 영역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에너지 섹터

현재 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인 역발상 투자를 꼽으라면 단연 에너지 섹터일 것이다.

이 섹터가 얼마나 오랫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는지는 에너지 섹터 대표 ETF인 XLE(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의 주가 흐름만 봐도 명확하다.

XLE의 현재 주가는 무려 17년 전인 2008년 봄 수준에 머물러 있다. (XLE 주가 정보 링크)

S&P 500 지수가 그동안 수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에너지 섹터는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XLE stock chart, 저평가된 미국 주식
XLE 주가 차트

이러한 장기 소외는 역설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압도적인 배당 매력

XLE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3.25%에 달한다.

이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S&P 500의 배당수익률(약 1.2%)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s&p500 배당률
S&P 500 배당수익률 (GuruFocus)

거시 경제적 순풍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달러 인덱스는 원유, 천연가스와 같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숨은 동력

전 세계에 건설되고 있는 거대한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무엇일까?

태양광이나 풍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 연료가 생산하는 전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AI 혁명이 가속화될수록 에너지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에너지 섹터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PBF 에너지(PBF), 발레로(VLO)와 같은 정유주들은 주가가 이미 상당히 상승하여 지금 추격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반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이나 퍼미안 리소시스(PR)와 같은 탐사 및 생산(E&P) 기업들은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상태로, 고평가된 시장 속에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대안이 될 수 있다.

바이오테크 섹터

바이오테크 섹터는 2021년의 정점 이후 기나긴 침체의 계곡을 지나왔다.

대표적인 바이오테크 ETF인 XBI(SPDR S&P Biotech ETF)의 주가는 시장 전체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에도 2021년 고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XBI 주가 정보 링크)

이는 바이오테크 섹터가 시장 대비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음을 시사한다.

XBI stock chart
XBI 주가 차트

하지만 최근 이 차가운 계곡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바로 인수합병(M&A) 활동의 재개다.

9월 하반기에만 메루스(MRUS), 89바이오(ETNB), 멧세라(MTSR)와 같은 중견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높은 프리미엄과 함께 거대 제약사에 인수되었다.

이는 현금이 풍부한 빅파마들이 저평가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이러한 M&A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진다면, 바이오테크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나 사이토키네틱스(CYTK)와 같이 논리적인 인수합병 타겟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Silver) 광산주

최근 몇 년간 금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연초 온스당 2,7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한 금값은 현재 4,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일본, 유럽의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와 달러 약세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금의 화려한 그림자에 가려진 ‘은(Silver)’의 움직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자의 금’이라고도 불리는 은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50% 급등하며 조용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ilver price per ounce
Silver price per Ounce

은의 매력은 금과 같은 귀금속의 성격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의 필수 소재로서 산업용 수요라는 또 하나의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퍼스트 마제스틱 실버(AG)나 팬 아메리칸 실버(PAAS)와 같은 은 광산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만약 현재의 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향후 몇 분기, 몇 년에 걸쳐 이들 기업의 이익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결론

전반적인 시장이 비싸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는 투자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시장의 열기에서 한 걸음 물러나, 다수가 외면하고 있는 곳에서 묵묵히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기업과 섹터를 찾아야 할 때라는 신호이다.

장기간 소외되었던 에너지, 긴 침체의 터널 끝에서 M&A라는 빛을 보고 있는 바이오테크, 그리고 금의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은 광산주.

이 세 가지 영역은 현재의 고평가된 시장 속에서 신중한 투자자들이 발 디딜 곳을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참고 문헌 – 3 Values In An Overbought Market, Bret Je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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